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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30년만의 만남,,

bjworld 2018.10.31 12:27 조회 수 : 156

전37세 남자입니다  얼마전에 어머니를 찾으려구 이곳카페에 가입을했었죠.어머니 자료를 주민센터에서 찾던중

주민등록등본을 받을수있었습니다 거주자는 어머니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직접찾아보기로했습니다 그지역에 친구가있어서

부탁해서 같이동행을했습니다.낮에 일을하실수있다는 생각에 퇴근시간에맞춰 저녁에 가보기로하고 친구와밥을먹고 저녁8시쯤에

찾아갔습니다.이런저런 두려운 상황들이 떠오르더군요 매정하게 내치진않으실까 새로운 가족이있으면 어떻게해야할까...등등

맘을 가라앉히고 친구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불도꺼져있고 인기척도없어 일단가고 2시간후에 다시오자했습니다.차에서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시간을보니 10시가되서 다시 가보았습니다 여전히 불은 꺼져있더군요 안을살피던 친구가 티비불빛같다면서

초인종을 누르며 노크를하였습니다 잠시후 초인종스피커에서 여성분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누구세요?"하고 묻더군요

친구가 "00씨 찾아왔습니다" 여성분은 "무슨일이신데요?" 다시물으시더라요 친구가 제이름을 얘기하며 친구부탁으로 왔다고말했

습니다.그러자 당황하는 목소리로 "잠시만이요"하고말씀하셔서 친구는 "네"하고대답하고 기다렸습니다 어머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들며 내얘기가 나왔는데 문을 안열어주시니 불안해지더군요 가슴이 먹먹해지며 서글퍼지더라구요 7살때헤어지고 30년만

이니...저야 어느정도에 맘에 준비를하고 찾아간것이지만 어머니가맞다면 얼마나 당황하고 놀래셨을까하는 생각을했습니다

잠시후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하시더라구요 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5분후 어떤 남성분의 전화가왔습니다 지금 만나기

힘드시니깐 낼 전화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알겠습니다 대답하고 저흰 발길을 돌렸습니다

어머니가 맞는거 같았습니다 친구를 보내고 어머니 집근처 방잡고 잠을청했지만 눈감기가 힘들더라구요 뜬눈으로 밤을새고

아침이되서 씻고 나가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발신자표시제한 으로왔습니다 직감했습니다 어머니가

전화주신거라고...두근되는가슴으로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여보세요"라고 전화를받았습니다 "000씨계신가요?"하고

물으시더라구요 제가 00라고 대답했습니다.의외로 침착한목소리로 말씀을하시더라구요 저도 덤덤하게 통화를했습니다

"30년이다 지금와서 우리가봐서 뭣하겠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듣는순간 가슴이 무너지더라구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는 어떤

심정인지 알겠으니 얼굴보고 인사만 드리고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참 망설이시더니 그럼 집으로 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전 씻고 꼼꼼하게 거울로 얼굴을 살피고 나갔습니다 눈앞에 대형마트가 보이더군요 가서 홍삼보조제를 사서 택시를타고

어머니집으로 갔습니다 문앞에서 한참 문을바라보다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바로 문이열리더라구요 막상 뵙고보니 별다른 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집안을 살짝둘러보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오셧는지 어느정도 알겠더라구요 밥도 잘 안드셔서 집에 먹을게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마르셨더라구요 몸무게가38kg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은 덤덤한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너무 죄송해서... 어머니가 도움을줄 형편이아니라 절 찾지못하고 만나기 힘들었던겄이었습니다. 언제나 제 생각을하셨다고

그래서 밤에 불도안켜고 티비불빛으로 생활하시고 보일러도 안돌리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하고 살면 죄짓고 사시는거같다며...

저 때문이었던것이었습니다. 2시간여대화를 나누던중 불편해하시는거같아 저 가보겠다고 일어섰습니다 맘은 그게 아니지만 혼자

계신게 익숙한분이라 그리해야될거같아서...가겠다는 저를 보시며 서랍속에서 봉투를 꺼내주시더군요 차비라며 점심먹고 택시타

고 터미널가라며 전 거절했지만 여기 오는사람들 차비다준다며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불편한마음으로 받고 나왔습니다 택시타

고 터미널가서 버스를 타고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차비라고하기엔 너무 큰돈을 넣어주셨더라구요 어려우실텐데 어머니에겐

큰돈이었을텐데 어떤돈인지 알기에 집에와서 서랍속깊숙이 넣어뒀습니다 평생 못쓸거같습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제이름을 말하며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다는 아니지만 알겠더라구요 어머니마음을...  앞으로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가야

할거같네요 30년만에 나타나서 혼란스러울실테니 여기까지만 글올리겠습니다 괜히 어머니 생각에 또 눈물이나서 더 못적겠네요

이곳에 오시는분들 보고싶은사람 보고싶은분 꼭 만나시길바랍니다

2013.01.16. 21:11       뱀때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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