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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

bjworld 2018.10.31 14:15 조회 수 : 163

나는 청소년기에 우연히 알게 되었소..
 
내가 업둥이라는것을
 
그때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참 희한하게 업둥이라는 걸 알고나서 부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당신들이 그리워.. 지금도 문득 서글퍼질때도 있소..
 
그래도 찾고싶지는 않았소 찾을수도 없었고.. 내가 당신들을 그리워하는것 조차
 
내부모님한테 너무 죄송스러워서 이기도 하오
 
허나 그리움이 무언지 .. 20대초반 이곳에 가입하여 경사님께 메일도 보내고
 
글도 썼다 지우길 반복.술이라도 한잔하고 온날이면 이곳에서 
 
자식을 찾는글을 찾아보기도 했소.. 하지만..그럴때마다 그리움이 더깊어졌나보오
 
온통 생부모를 찾는글이 었으니..
 
나에게 그런글들이 위로가 될리 없지않소..
 
이글을 당신들이 볼수있을지 모르지만.. 봤으면 하는 바램도 거부할수없는 내 속내이기도 하오
 
나는 지금 우립부모님 참 좋은분들이오 다시태어나도 우리 부모님 자식으로 태어나고싶을 만큼.
 
이렇게 좋은 부모님이 계신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당신들이 보고싶다는것이 나 스스로 너무 싫어 떨쳐내려 노력했소
 
허나 잘되질 않더군.. 그러니 지금 이렇게 적고 있겠지..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당신들만이 나를 치유해줄수 있는문제더군..당신들이 나를 버렸을지라도..
 
어디선가에서 나에대해 미안해하고 있다면 당신들도 나를 그리워 한다면..
 
그것만으로 나에게 위로가 되는것이었는데.. 당신들은..
 
나를 잊은것이요..? 원망은 하지않소. 다만 나는 죽을때 까지 당신들이 그리울것 같소..
 
당신들은 내가 옆에 지나가도 모르겠지.. 하지만 내가지금쯤
 
나이는 얼마나 됐고 어떻게 변했을까.. 추측이라도 하겠지..
 
허나 나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누굴까 내 생일은 언제일까 부터
 
생각하며..입양에 관한 이야기만 들어도 눈가가 적셔지곤하오..
 
미안해서 못찾겠다 자격없다 어쩔수없다 라는 말은 하지마오..
 
당신들이 먼저 찾아준다면 찾고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던 그리움의 반이상은
 
채워지는 것이니.. 그보다 더큰 위로도 없으며 그외에 다른 위로도 없소..
 
 
어릴땐 당신들 한테 버림받은 것같아..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소..
세월이 흐르고나니..이젠..당신들이 나를 버렸다는것 보다...
나를 잊은것 같아..마음이 아려오오..
한번 물어보고 싶소..
당신들은 내생각이..나는지말이오....당신들도 가끔.. 내가 생각 나는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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