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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그날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돈 한푼 가지지 않은 3항사가 둘이서만 나갔을까요?

군대보다 엄격한 규율이 적용되는 배에서 무단이탈을 했을까요?
상현이는 살아 있습니다.다만 연락해올 방법이 없을 뿐입니다.
아래 내용은 MBC 피디수첩 989 회차 예고의 일부분 입니다(3월 18일 밤 11시 15분 꼭 봐주세요)
 

키리바시의 실종, 내 아들은 살아있다

오세아니아 태평양 중앙에 있는 섬나라, 키리바시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6,000km 

어진 그곳에 아들을 찾는 한 아버지가 있다. “내 아들은 반드시 살아 있을 것이라며

류대만(50)씨는 실종된 아들을 찾아 키리바시공화국 전역을 수색하고 있다. 사고 당

일 타고 나간 스피드보트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보트를 타고 있던 아들이

이 곳 어딘가에 표류해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아들 상현(24)이가 실종된 지도

벌써 77일째. 하지만 아버지의 수색은 멈출 수 없다. 왜 이 아버지는 먼 타국에서 홀

로 아들을 찾아 해매고 있는 것일까?

 

 해외 실종, 홀로 수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

 

“5, 4, 3, 2, 1. Happy new year!”

2013 12 31일 밤. 모두가 지난 일 년을 뒤로 하고 새해를 축하하던 그 순간. 키리

바시 항구에서는 두 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승선근무예비역 신분으로 S교역의 원

양어선에 몸을 실은 류상현(24)·강대해(22)군은 전재 작업을 위해 키리바시에 정박

중이었는데, 인근 어선의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던 중 홀연히 보트와 함께 실종됐다.

그리고 3일 뒤. 강대해(22)군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근처 항구에서 발견되었고, 류상

(24)군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통상적으로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72시간 동안 바다에서 수색을 했고, 그 이후에

는 더 이상 본선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나머지 선원들 조업에도 영향

이 생겨 출항하게 되었습니다.

- 해당 어선 회사 측 담당자

실종자 류상현(24)군의 가족들은 실종 직후,  72시간의 수색만 하고 출항을 한 사

측의 결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인명을 살리는데 정해진 수색 시간이 어디 있냐는

. 실제 국제수색구조협약(SAR)에서도 수색 및 구조 활동은 합리적인 희망이 사라

질 때 까지 계속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보트를 탈 수 없는 나쁜 기

상상태에도 두 선원이 윗선에 보고도 없이 몰래 배를 이탈한 것은 개인과실이라 사

측에 사고의 책임은 없지만, 도의상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다고 주장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지역 인근 일부 지역만 수색을 한 것과, 조업을 위해 수색을 종결하

고 출항한 것만 보아도 이것은 대단히 형식적인 수색이었다고 격렬히 항의했다. 

러나 결국 수색은 종결됐고, 이를 믿을 수 없는 아버지 류대만(50)씨는 혼자서라도

아들을 찾겠다며 먼 타국 키리바시공화국을 자체 수색하고 있다. 벌써 이번이 3번째

출국. 제작진은 류대만(50)씨와 동행하여 12 31일 키리바시 실종 사건의 흔적을 찾

, 한 아버지의 고난의 수색 과정을 들여다봤다.

 

 유일무이한 증거, 내 아들 시신 속 묻어져 버린 진실

사망자로 발견된 강대해(22)군의 아버지 강국영(48)씨 역시 괴로운 나날을 보내

고 있다. 살아있을 것이란 희망도 없이 주검이 된 아들 소식에 억장이 무너졌다. 

다가 시신 이송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회사로부터 한국 인도를 약속받

았으나, 시신이 부패해 한국으로 이송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강대해씨

의 시신은 한국 땅도 밟지 못한 채 현지에서 화장하게 됐는데. 문제는 발견 당시 시

신의 목에 띠 모양으로 생긴 붉은 색의 상처가 무엇인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

다는 것. 아들의 죽음도, 당시 사고의 정확한 진상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일무

이한 사건의 단서이자, 증거인 아들의 시신은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의문의 수사 보고서 - 도대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나?

모든 사람들의 진술에는 거짓과 진실이 섞여있어요. 그러니까 정말 범인이고 잘

못한 사람이라고 해서 진술서 안의 내용이 모두 거짓이지도 않고, 또 죄가 없고 결백

하다고 해서 그 안에 있는 진술이 모두 진실이지도 않습니다.

- 이윤 교수 / 경찰대

항구에서 일어난 실종사고는 당시 같은 배를 탔던 선원들의 진술서에 의해 경위가

밝혀졌다. 그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씨에 두 3항사가 몰래 보

트를 꺼내 친구를 만나러 갔다는 것인데. 피해자 가족들은 본선에 합류한지 겨우 4

이 된 막내 3항사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며 진술서 내용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러

던 중, 키리바시공화국 현지에서 우연히 입수한 수사 보고서에는 기존의 진술서와

상이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두 선원이 보트를 타고 나간 것은 친구를 만나기 위

함이 아니라 나이트클럽에 가기 위해서라고. 게다가 취재진은 12 31일 밤, 그들을

나이트클럽에서 봤다는 목격자까지 만날 수 있었는데. 미궁에 빠진 그날의 기록들.

작성 이후, 대사관으로 발송했다던 이 수사 보고서는 2달이 지나도록 한국 해양경찰

서에도, 한국 외교부에도 전달되지 않았고, 더군다나 수사 보고서의 존재조차 모르

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가족들은 더 이상 한국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

고 말한다.

왜 실종자 가족들이 목격자를 찾고 사건 조사까지 다 해야 됩니까? 증거를 확보

해야 하니까, 답답하니까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찾고 싶어서 이렇게 애가 타는데, 

런데 우리 가족들만 뺀 모두가 뒷짐 지고 있어요.

- 강국영씨 / 강대해(22)군 아버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해외 실종

대한민국의 도움은 포기했습니다. 회사와 정부 관련 기관 모두에게 부탁, 부탁

을 했는데 전부다 외면했으니까. 내 가족 내가 살려야지요. 방법이 없잖아요. 그게

내 마음입니다.

- 류대만(50) / 실종자 류상현(24)군 아버지

우리나라는 해상에서 조난자가 발생했을 때, 연안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제수

색구조협약(SAR)에 가입돼 있다. 키리바시공화국 역시 가입국 중 하나. 가입국은 구

조조정본부를 설치하고 의무적으로 조난자를 수색·구조하게 되는데, 관계자들은 당

국의 열악한 수준 때문에 실종자 수색이 회사 중심으로 수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

었을 것이라고 말을 전한다. 실종자 류상현(24)군의 가족들은 청와대부터 외교부까

지 관련된 모든 국가기관에 추가 수색을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지만 이에 대해 어떠

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 키리바시공화국을 관할하는 주 피지 대사관 역시 현지에

공문 협조 요청은 보내 놓았으니, 기다리라는 말밖에 해주지 않았다. 가족들은 사고

발생 직후, 대대적인 수색은 아니더라도 생존에 가능성을 두고 단 하루만이라도 제

 

2017. 11. 21.   16:37     신라교역 용서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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